
2025년 4월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해방의 날(Liberation Day)’을 선언하며 새로운 관세 정책을 발표했다. 모든 수입품에 최소 10%의 기본 관세가 부과되며, 중국(32%), EU(20%), 인도(26%) 등 특정 국가에는 더 높은 세율이 적용된다. 특히 자동차 수입에는 25%의 관세가 부과된다. 반면, 캐나다와 멕시코는 이번 조치에서 제외되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의 무역 적자 해소와 국내 산업 보호를 목표로 하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소비자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조치에 대해 보복 관세를 예고하며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한국은 이번 발표에서 직접 언급되지는 않았으나, 향후 추가 발표 여부가 주목된다. 이번 관세 정책은 글로벌 무역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정부의 상호 관세 정책 개요
1. 서론
트럼프 정부(2017~2021년)는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내세우며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특히 상호 관세(reciprocal tariffs) 정책을 통해 미국의 무역 적자를 줄이고, 자국 산업을 보호하며, 글로벌 무역 질서를 재편하려는 시도를 했다. 이러한 정책은 미국과 주요 교역국 간의 무역 분쟁을 야기했고,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쳤다.
2. 상호 관세 정책의 배경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다른 국가들과의 무역에서 불공정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기업과 노동자들이 타국의 높은 관세와 비관세 장벽으로 인해 불이익을 받는다고 보고, 이러한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상호 관세를 도입했다. 즉, 미국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국가에 대해 동일한 수준의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려는 것이 목표였다.
3. 주요 상호 관세 조치
1. 2018년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2018년 3월, 트럼프 정부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수입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부과했다.
캐나다, 멕시코, 유럽연합(EU), 중국 등 주요 교역국이 이에 반발하며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2. 중국과의 무역전쟁
2018년 미국은 중국이 미국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도 이에 맞서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부과하면서 무역전쟁이 본격화되었다.
2019년까지 양국은 수 차례의 보복 관세를 주고받으며 글로벌 무역에 큰 타격을 입혔다.
3. 자동차 및 부품 관세 검토
트럼프 정부는 수입 자동차와 부품에 대해 25% 관세 부과를 검토했지만, 자동차 산업 및 주요 교역국의 반발로 인해 실제 시행되지는 않았다.
4.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 체결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를 대체하는 USMCA를 2020년 발효시켜 미국 내 제조업 보호를 강화했다.
자동차 산업 규정을 변경하여 북미산 부품 사용 비율을 높이고, 멕시코 내 임금 수준을 향상시키도록 했다.
4. 상호 관세 정책의 영향
1. 미국 경제에 미친 영향
제조업 보호 효과: 일부 산업(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등)에서는 보호 효과가 나타났다.
소비자 비용 증가: 관세로 인해 수입 제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소비자 부담이 증가했다.
농업 피해: 중국의 보복 관세로 인해 미국 농산물 수출이 급감했고, 정부는 농민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해야 했다.
2. 글로벌 무역과 경제에 미친 영향
글로벌 공급망 혼란: 기업들이 비용 상승과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공급망을 재조정했다.
세계 경제 둔화: 국제통화기금(IMF)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었다고 분석했다.
WTO(세계무역기구) 약화: 트럼프 정부는 WTO를 비판하며 다자무역 체제보다 양자 협상을 선호했다.
5. 결론
트럼프 정부의 상호 관세 정책은 미국 산업 보호와 무역 불균형 해소를 목표로 했으나, 국제 무역 질서를 흔들고 경제적 불확실성을 증대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바이든 정부는 일부 관세를 유지하면서도 동맹국과 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여전히 미국 내 정치적 이슈로 남아 있으며, 향후 정책 변화에 따라 글로벌 무역 환경이 계속해서 변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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